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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반기 회고: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도리컴 2025. 1. 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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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반기 회고로 돌아온 신입 ML Engineer입니다. 프로젝트, 인턴 등을 하며 취업준비를 했던 이야기. 그리고 취업과 함께 독립을 하며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했고, 마지막으로 연말의 회고를 쓰며 마무리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거나 AI/ML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 독립을 준비하시는 분께서 가볍게 읽기 좋으실 듯 합니다.

바로 시작!

 

7월

취업 준비를 주로 하고 있던 시기. 하반기의 메인 이벤트는 취업이다. 그 전에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월마다 받는 돈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돈으로 자금 이슈를 해결하고 있었다.

AI 쪽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서, 돈을 얼마나 많이 주는지는 큰 관심이 없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일단 어디든 기회를 잡아놓고 생각해보자는 마인드로 살았었다. 그렇게 취업 준비는 멈추지 않았다.

취준 하면서 기록했던 노션. 입사 지원을 하며 면접과 코딩테스트,인성검사 등 전형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했고, 토익 준비도 하면서 점수를 획득했다.

 

부스트 캠프 이후에 이어져온 일경험 프로젝트에서는 STT 모델 파인튜닝을 주로 진행했었고, RAG와 FastAPI를 활용한 배포를 경험했다. 원래 믿고있던 팀원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갈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거기서 모델 학습 파이프라인 구축을 하면서 데이터 배치처리 등을 통해 서버가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각종 메모리 관련 오류, 서버 다운 이슈 등을 겪으며..)

그리고 뉴로플로우라는 기업 CEO분이 매주 멘토링을 해주시면서 GPU 서버도 지원해주신 부분이 감사했다. 실제로 구현한 성과물을 인수인계해서 기업에서 디벨롭하시기로 하셨고, 나중에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까지 나눠봐서 좋았다.

돌이켜보면 일단 뭐라도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은 듯 하다. 할 지 말 지를 너무 오래 고민하면 오히려 시간낭비인 것 같다. 그래야 후회도 덜 남더라!

 

8월

  • 일경험 인턴십 프로그램 시작(with 이노포스트, 토마토헬스케어)
  • 새싹해커톤 : 깃헙링크

일경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고용노동부에서 이어서 일경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노포스트’라는 기업을 매칭시켜주어서, 거기서 인턴십을 진행했다. 나는 AI & Data Research 직군으로 인턴십을 시작했다. 원래는 바운딩박스 라벨링을 주로 하면서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자 했는데, 데이터를 전달받는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직무와 큰 상관이 없을 수 있는 소켓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게 된다. 예전에 소켓프로그래밍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예상치 못했던 직무지만, 알아보니 시스템 배포 및 통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더라. 대학생 시절에 C/C++하면서 소켓을 다뤄본 경험이 여기서 빛을 발했다. 역시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느꼈다. 얼마 가지 않아 취업을 하게 되어서 해당 프로젝트만 마무리하고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만, 거기 계시던 분들과의 따스했던 인연이 기억에 남아서 오래 간직하려 한다.(선임 연구원님, 그리고 같이 점심드셨던 분들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거기서 더 있었으면 데이터 라벨링, 학습 등의 태스크를 해봤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업에서 ML Engineer 업무를 뛰러 가게 된다.

 

2024 새싹해커톤

새싹해커톤에 참여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부스트캠프에서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 4명끼리 새로이 결성된 이 팀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화형 LLM 키오스크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된다. 당시 일경험 프로젝트와 병행하던 시기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지만, 팀원들과 함께 밤을 새워 오프라인에서 개발하는 순간이 아주 고되고 재밌었다(?). 온라인으로는 같이 많이 밤을 새워봤던 팀원들이지만, 실제 만나서 밤을 새는 건 또 새로웠다. 중간에 간식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경품 이벤트도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었다. 나는 사실 온라인 해커톤은 몇 번 나가봤는데, 오프라인으로 밤을새는 해커톤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뜻깊고 재미있었다!

 

일경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고용노동부에서 이어서 일경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노포스트’라는 기업을 매칭시켜주어서, 거기서 인턴십을 진행했다. 나는 AI & Data Research 직군으로 인턴십을 시작했다. 원래는 바운딩박스 라벨링을 주로 하면서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자 했는데, 데이터를 전달받는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직무와 큰 상관이 없을 수 있는 소켓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게 된다. 예전에 소켓프로그래밍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예상치 못했던 직무지만, 알아보니 시스템 배포 및 통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더라. 대학생 시절에 C/C++하면서 소켓을 다뤄본 경험이 여기서 빛을 발했다. 역시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느꼈다. 얼마 가지 않아 취업을 하게 되어서 해당 프로젝트만 마무리하고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만, 거기 계시던 분들과의 따스했던 인연이 기억에 남아서 오래 간직하려 한다.(선임연구원님과 같이 점심드셨던 분들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거기서 더 있었으면 데이터 라벨링, 학습 등의 태스크를 해봤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업에서 ML Engineer 업무를 뛰러 가게 된다.

 

9월 이후

  • 집 구하기(독립)
    • 재테크
    • 식단
  • ML Engineer 직무로 입사
    • 개발일지 양식 작성
    • 회사 생활
      • 요구사항 정의 하던 단계
      • 개인화 추천시스템 공부
      •  EDA
      • 추천시스템 로직 구현 및 배포
  • 글또

 

인생 첫 입사

9월은 내가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신규 입사를 하게 된 시기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사를 한 첫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같이 입사를 하신 분과 이야기를 나눴고, 아직도 가끔 보면 인사를 나눈다. 10년이 좀 안되신 경력직이셨는데, 다른 팀에서 잘 계신 것 같았다. 나는 AI 개발팀으로 갔는데, 우리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대부분 첫 회사가 여기가 아니셨다. 나는 아예 생 신입이어서 살짝 부담도 되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는 경력직 정도의 능력을 인정받은건가?! 하면서 조금 들뜨기도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작성 중인 개발일지 양식

처음에 입사하자마자 먼저 개발일지 양식을 만들었다. 하루 하루의 문제해결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해서, 나중에 기술블로그나 회고를 쓸 때 등 참고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빠짐없이 쓰고 있고, 회의 내용을 돌아보거나 개발 내용을 참고할 때 가끔 찾아본다. 최근에는 역량평가를 하고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내 생각과 내가 한 업무들을 시간 순서대로 한 번 둘러봤다. 이렇게 쓰다보니 내 자신이나, 그 당시 상황을 지금의 입장에서 되돌아 볼 수 있어서 회고가 정말 좋다.

 

4개월 동안 해온 업무

지금 하고있는 업무는 초개인화 추천시스템 구현 및 배포이다. 신규 서비스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초기에는 요구사항 정의를 명확하게 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LLM을 활용한 추천 어시스턴트 개발이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LLM만을 활용한 추천에는 한계가 있어서 ML 추천시스템을 도입한 어시스턴트 개발을 하게 된다.

개발 일지 노션

 

그렇게 초기에는 LLM을 활용한 어시스턴트를 Demo로 구현하면서, Streamlit 개발을 약 1개월 동안 진행했다. 이후에는 회사의 DB를 뜯어보며 EDA부터 진행하는 데 2개월이라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다양한 추천 로직을 구상하며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깃랩에 업로드하기까지 또 1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아직 많은 걸 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중요한 건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 점점 더 품질을 높이면서도 어떻게 하면 빠르게 개발 및 학습을 진행할 수 있을 지 계속 고민해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화이팅!

 

이프카카오 : 후기

회사에서 컨퍼런스를 보내줘서 다녀오게 된다. 컨퍼런스 참여에 당첨이 되서 이프카카오라는 곳을 다녀왔다. 우리 팀원 5명 중 나 혼자 컨퍼런스에 당첨이 된 것을 보니, 생각보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가서 사람들과 가벼운 이야기도 좀 나누고, 카카오가 어떤 AI 기술을 활용하는 지 알아볼 수 있던 하루였다.

 

독립

입사를 하기 위해 독립을 준비하며 집을 구했다. 회사가 판교인데, 그 근처 집값은 상상을 초월했다. 운이 좋게도 판교에 한 고시텔이 가격도 싸고, 좁은 것 외에는 위생상태가 깔끔하고 좋았다. 심지어 회사와 걸어서 20분 거리여서 그 곳에서 1년 계약을 하게 된다.

1개월 기준 고정비 계산

 

독립을 하다 보니 느낀 점은 죄다 돈 돈 돈이라는 점이다. 월세 관리비부터 시작해서, 식비, 생활비, 통신비, 각종 용품 비용 등을 전부 내가 내다보니, 회사와 가깝기만 했다면 본가에서 사는 게 정말 금전적으로는 배 이상으로 낫겠다 싶었다. 그렇게 내 월급을 적어놓고, 한달 고정비를 산출하면서 적금 등의 재테크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게 지금 4개월 째인데, 지금 돈이 너무 없어서 미치겠다..ㅋㅋㅋ 월세를 30~35 정도로 아주 싸게 구했는데도, 연말에 모임이나 여행이 많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여윳돈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6개월이 지나면 적금 만기가 지나서 약 1000만원 가량의 목돈이 생기게 된다! 그 때 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버텨보려 한다.

먹을 것 고민

식단도 현재 고민중이다. 아침은 세척사과와 땅콩버터, 점심엔 도시락 정기 배송, 저녁은 닭가슴살로 현재 식비를 고정시켰다. 최대한 건강하고 저렴하게 먹되, 주말에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맛있는걸 먹는 플랜으로 실행 중이다. 영양을 챙겨주시던 어머니와 떨어져서 이제 내가 최대한 알아보고 영양소를 빠뜨리지 않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여도 매일 신중하게 고민하다보면 생활력이 점점 느는 것 같다! 그 동안 집안일을 해주셨던 부모님께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든다.

 

글또

9월 경에 부스트캠프에 계셨던 어떤 분의 추천에 의해 글또라는 것을 접하게 된다. 주기적으로 기술, 일상 등 특정 주제의 글을 작성해서 올리는 활동을 하면서, 내가 가진 지식이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것이 나에게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비록 지금은 일이 바빠졌기 때문에 마감에 쫒겨 제출을 하지만 이렇게 강제적으로라도 글을 쓰게끔 시스템을 구축해놓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좋아보인다.(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변성윤 마스터님께 감사드립니다!)

 

연말 회고

벌써 연말이라고?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지나고 보면 정말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 있다. 헛된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연말모임: BoostCamp AI Tech 6th 일동

최근에 부스트캠프를 함께했던 사람들과 연말 모임을 진행했다. 그 곳에서 한 해를 돌아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각자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그렇듯이 한 해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쭉 하고싶은 AI 하면서 발전해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발 일지와 올 해 역량평가를 작성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기적인 회고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점! 매일 개발 일지를 작성하고 기록하기는 하지만, 연말에 회고를 쓰거나 다른 팀원들의 역량평가를 쓰다 보니 요약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새해에는 주, 월, 분기, 반기 중 적정 시기를 선정해서 해당 기간 동안의 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앞으로를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새해에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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